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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건설사 기술경쟁도 '치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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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traigh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224

 

참고 사진=픽사베이

리모델링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추진 조건이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시간에 주거 편의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5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는 올해 5월 기준 124개 단지에 달한다. 지난 2019년 37개 단지였던 것과 비교하면 3.3배나 증가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절차를 거쳐 실질적인 공사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정이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치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불확실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은 재건축 대비 상대적으로 사업 절차가 간단하고 공기가 짧다. 재건축은 준공 후 30년이 지나야 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만 지나면 가능하고, 또 안전진단 등급도 재건축은 D등급 이하가 요구되나 리모델링은 B등급으로도 추진이 가능해 사업 신속도가 높다. 특히 아직 개선되지 않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에 따라 재건축보다 부담금도 적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경기도 평촌 1기 신도시의 '평촌 샘마을 대우한양아파트'의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30평형대를 리모델링할 경우 가구당 2억6860만원의 부담금이 들지만, 재건축은 재건축 부담금과 추가 분담금까지 더해 모두 4억266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형 건설사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와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호반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쌍용건설과 함께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첫 시장 진출을 알렸고, 한화건설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염창 무학아파트'의 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9월과 10월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 첫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것이다.

올해 건설사들 수주실적에서도 리모델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지난 11일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2006억원 달성을 알린 대우건설은 총 3개의 리모델링 사업(▲안양 '평촌 초원한양 아파트' ▲송파구 '거여5단지 아파트' ▲수원 '두산우성 한신아파트')을 통해 전체 수주액의 절반을 넘는 1조1433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신설한 리모델링사업팀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창사 이래 최초 도시정비사업 7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둔 현대건설은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재개발 6건과 재건축 1건, 그리고 리모델링 3건까지 총 10건을 수주했다고 알렸다. 현대건설은 2020년 리모델링 전담 태스크포크(TF)를 구성한 뒤 지난해 초에 정식 부서로 확대 개편했고, 이후 같은 해 6월 도시정비사업부 안에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 영업과 사업추진 부서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리모델링 사업 명가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지난 16일 수주한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리모델링 사업 명가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지난 16일 수주한 서울 송파구 '문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치열한 리모델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각 건설사마다 신기술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실도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초 업계 최초 리모델링 연구조직인 '리모델링 랩(Lab)'을 신설해 선제적인 기술·공법 검토와 요소기술 연구 및 성능 검증을 통한 이파트 리모델링 신기술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건물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 해소와 주거성능 확보 및 개선을 위한 연구에 나선 것으로, 추후 사업 추진 시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줄여 공사비 증액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전망이다.

DL이앤씨는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위한 'PT하중전이공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한국콘크리트학회에 기술인증을 신청했고, 대우건설은 '특화평면'을 개발해 시공 기술력을 선보였다. 리모델링 사업의 강자로 꼽히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도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 리모델링 전용 견본주택(모델하우스)를 공개했고, 쌍용건설은 기존의 파일(건물을 받치는 말뚝) 지지력 확인을 위한 '기존골조를 이용한 시험 공법' 외에 8개의 리모델링 관련 신기술 특허를 등록했다.

김학겸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단순 주거 편의성과 수익성만을 따지는 것이 아닌, 사회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은 사실상 재건축에 가까운 '전면 리모델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가성비와 함께 건설폐기물 다량 발생이나 에너지 효율성 등 지구환경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축물의 부문별 수명주기에 따른 설비 교체, 부분 수선·확장과 같은 '부분 리모델링'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어 "상시로 부분 리모델링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재원이 확보돼야 하므로 공동주택 장기수선충당금 적립 등 다양한 정책대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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